공실 3개월 겪어본 현실 후기 (임대 운영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
임대는 계약만 되면 매달 월세가 들어오는 쉬운 구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공실 3개월을 겪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세입자가 나간 뒤 다음 세입자가 바로 들어오지 않으면 월세 수입은 0원이 되는데, 관리비와 기본 공과금, 수리비는 계속 나갑니다. 특히 원룸처럼 월세 수익률을 보고 들어간 물건은 공실 2~3개월만 생겨도 체감 손실이 꽤 큽니다.
이번 글은 제가 주거용 원룸을 임대하면서 3개월 동안 공실을 겪었던 사례를 정리한 후기입니다. 물건은 상가가 아니라 주거용 원룸이었고, 지역은 수도권 외곽의 대학가와 역세권 사이에 있는 동네였습니다. 지하철역까지 도보 11분, 버스정류장까지 도보 3분 거리였고, 주변에는 편의점, 카페, 소형 음식점, 학원, 오피스텔이 섞여 있었습니다. 아주 좋은 핵심 상권은 아니지만, 평소에는 20대 직장인과 학생 수요가 꾸준히 있는 준역세권 상권이었습니다.
공실이 시작된 시점과 기존 계약 조건
기존 세입자는 2024년 4월 30일에 퇴실했습니다. 계약 조건은 보증금 500만 원, 월세 55만 원, 관리비 7만 원이었습니다. 전용면적은 약 6.8평이었고, 풀옵션 원룸이었습니다. 옵션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인덕션, 책상, 옷장 정도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기존 세입자 기준 1년이었고, 퇴실 전까지는 월세 연체 없이 잘 유지됐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조건인 보증금 500만 원, 월세 55만 원으로 바로 나갈 줄 알았습니다. 이전에도 공실 기간이 길어야 2주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퇴실 청소만 간단히 하고, 기존 사진을 그대로 중개사에게 보냈습니다. 이 판단이 첫 번째 실수였습니다. 시장 상황은 이미 바뀌어 있었고, 주변 신축 원룸들이 월세 50만 원 초반대에 나오고 있었습니다.
첫 달 문의 수는 생각보다 적었다
2024년 5월 한 달 동안 중개사 3곳에만 매물을 맡겼습니다. 사진은 제가 1년 전에 찍어둔 휴대폰 사진 8장을 사용했습니다. 방이 어둡게 나왔고, 침대 쪽 각도는 좁아 보였습니다. 당시 문의 수는 총 5건이었고, 실제 방문은 2건뿐이었습니다. 방문한 사람도 “가격이 주변보다 조금 높다”, “사진보다 방이 낡아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5월 말까지 계약이 안 되자 그때부터 불안해졌습니다. 단순히 운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매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중개사에게 시세를 다시 물어보니 비슷한 면적의 원룸이 보증금 500만 원 기준 월세 48만 원에서 52만 원 사이에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제 매물은 55만 원이라 최소 3만 원에서 7만 원 정도 비싼 편이었습니다.
3개월 동안 실제 지출된 비용
공실이면 월세만 못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지출도 계속 발생했습니다. 제 경우 3개월 동안 관리비와 공과금, 수리비까지 합쳐 총 71만 6천 원이 나갔습니다. 월세 55만 원 기준으로 보면 못 받은 임대료 165만 원에 추가 지출 71만 6천 원이 더해져 체감 손실은 236만 6천 원이었습니다.
| 항목 | 금액 | 비고 |
|---|---|---|
| 공실 기간 관리비 | 21만 원 | 월 7만 원 × 3개월 |
| 전기·수도·가스 기본요금 | 5만 6천 원 | 실사용 거의 없음 |
| 퇴실 청소 | 9만 원 | 입주 전 청소 수준 |
| 부분 도배 | 18만 원 | 침대 옆 벽지 오염 |
| 화장실 실리콘 보수 | 6만 5천 원 | 곰팡이 제거 포함 |
| 전등 교체 및 손잡이 수리 | 11만 5천 원 | LED 등, 현관 손잡이 |
| 총 지출 | 71만 6천 원 | 월세 손실 제외 금액 |
두 번째 달에 바꾼 것: 중개사 수와 사진
6월부터는 중개사 수를 3곳에서 7곳으로 늘렸습니다. 기존에는 가까운 부동산 3곳에만 맡겼는데, 역 근처 중개사 2곳, 대학가 쪽 중개사 2곳을 추가했습니다. 또 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낮 1시쯤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시간에 촬영했고, 방 안 짐은 모두 치운 상태로 찍었습니다. 기존 사진 8장 대신 새 사진 15장을 제공했습니다.
사진을 바꾼 뒤 문의 수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5월 문의 5건, 방문 2건이었는데, 6월에는 문의 13건, 방문 6건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계약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여전히 가격이었습니다. 방문자 6명 중 4명이 “월세가 50만 원이면 바로 고민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때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가격 조정 전후 비교
| 구분 | 변경 전 | 변경 후 | 결과 |
|---|---|---|---|
| 보증금 | 500만 원 | 500만 원 | 유지 |
| 월세 | 55만 원 | 49만 원 | 6만 원 인하 |
| 관리비 | 7만 원 | 7만 원 | 유지 |
| 중개사 수 | 3곳 | 7곳 | 노출 증가 |
| 사진 | 기존 어두운 사진 8장 | 낮 촬영 사진 15장 | 문의 증가 |
| 월 문의 수 | 5건 | 18건 | 13건 증가 |
세 번째 달에 계약된 결정적 이유
7월 초에 월세를 55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보증금은 500만 원으로 유지했습니다. 동시에 옵션도 조금 보완했습니다. 기존 의자가 오래돼서 4만 8천 원짜리 새 의자로 교체했고, 낡은 블라인드도 6만 2천 원을 들여 새로 달았습니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방문자 입장에서 방이 훨씬 깔끔해 보였습니다.
가격을 내리고 사진과 옵션을 바꾼 뒤 7월 문의 수는 18건으로 늘었습니다. 방문은 9건이었고, 그중 7월 21일에 계약이 됐습니다. 계약 조건은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9만 원, 관리비 7만 원, 계약 기간 1년이었습니다. 기존 조건보다 월세는 6만 원 낮아졌지만, 공실이 계속되는 것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실패 사례: 월세 55만 원을 고집한 것이 가장 큰 손실이었다
가장 큰 실패는 첫 달에 가격을 고집한 것입니다. 월세를 55만 원으로 유지하면 수익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3개월 공실로 더 큰 손실이 났습니다. 만약 5월 초에 바로 월세를 49만 원으로 낮춰 한 달 안에 계약됐다면, 월세 6만 원을 덜 받더라도 공실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계산해보면 더 분명합니다. 월세 55만 원을 고집하며 3개월 공실이 나서 임대료 165만 원을 못 받았습니다. 반면 월세를 49만 원으로 낮추면 1년 기준 기존보다 72만 원 적게 받습니다. 하지만 공실 3개월 손실 165만 원과 비교하면, 빠른 계약이 훨씬 유리했습니다. 여기에 실제 지출 71만 6천 원까지 더하면 가격 고집의 비용은 더 컸습니다.
문의가 늘어난 원인을 나눠보면
이번 경험에서 문의 증가에 가장 영향을 준 것은 가격과 사진이었습니다. 중개사 수를 늘린 것도 도움이 됐지만, 가격 조정 전에는 방문 후 이탈이 많았습니다. 사진을 바꾸자 문의가 늘었고, 가격을 낮추자 방문 후 계약 가능성이 올라갔습니다. 옵션 교체는 마지막 설득 요소에 가까웠습니다.
| 변경 항목 | 변경 내용 | 체감 효과 |
|---|---|---|
| 사진 | 어두운 사진 8장 → 밝은 사진 15장 | 문의 5건 → 13건 증가 |
| 중개사 | 3곳 → 7곳 | 노출 채널 증가 |
| 가격 | 월세 55만 원 → 49만 원 | 문의 18건, 방문 9건 |
| 옵션 | 의자, 블라인드 교체 | 방 컨디션 인상 개선 |
계약 조건 변경 전후
기존에는 보증금 500만 원, 월세 55만 원, 관리비 7만 원, 1년 계약이었습니다. 최종 계약은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9만 원, 관리비 7만 원, 1년 계약으로 진행했습니다. 대신 세입자 요청으로 입주일을 계약일로부터 8일 뒤로 맞춰줬고, 저는 입주 전까지 추가 청소를 한 번 더 해주기로 했습니다. 추가 청소 비용은 4만 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월세는 낮아졌지만, 7월 말부터 월세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 동안 공실을 겪은 뒤라 6만 원 인하보다 공실 종료가 훨씬 크게 느껴졌습니다.
공실 3개월 후 만든 내 기준
이번 일을 겪고 나서 공실 대응 기준을 정했습니다. 첫째, 퇴실 후 2주 동안 문의가 3건 미만이면 사진을 다시 찍습니다. 둘째, 3주 동안 방문이 2건 이하이면 중개사 수를 최소 6곳 이상으로 늘립니다. 셋째, 4주가 지나도 계약이 안 되면 주변 실거래 월세와 비교해 가격을 조정합니다. 넷째, 10만 원 이하로 개선 가능한 옵션은 바로 교체합니다. 다섯째, 공실 비용은 월세 손실뿐 아니라 관리비와 수리비까지 포함해 계산합니다.
특히 가격 조정 기준을 숫자로 정한 것이 중요했습니다. 예전에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문의 수와 방문 수를 보고 판단합니다. 월 문의 5건 이하, 방문 2건 이하가 2주 이상 이어지면 시장 반응이 약하다고 봅니다. 이때는 사진, 가격, 중개 노출 중 하나는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
최종 결론: 공실은 기다리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공실 3개월을 겪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공실도 관리해야 하는 리스크라는 점입니다. 제 원룸은 주거용 원룸이었고, 수도권 외곽 준역세권 상권에 있었습니다. 기존 조건은 보증금 500만 원, 월세 55만 원, 관리비 7만 원이었지만, 3개월 동안 계약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월세를 49만 원으로 낮추고, 중개사 수를 3곳에서 7곳으로 늘리고, 사진을 새로 찍고, 의자와 블라인드를 교체한 뒤 계약됐습니다.
문의 수는 첫 달 5건에서 가격과 사진 변경 후 18건으로 늘었고, 방문도 2건에서 9건으로 늘었습니다. 최종 계약은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9만 원, 관리비 7만 원, 계약 기간 1년 조건으로 진행됐습니다. 3개월 동안 관리비, 공과금, 수리비로 실제 지출된 금액은 71만 6천 원이었고, 받지 못한 월세 165만 원까지 합치면 체감 손실은 236만 6천 원이었습니다.
가장 큰 실수는 월세 55만 원을 고집한 것입니다. 월세 6만 원을 지키려다 3개월 월세를 통째로 놓쳤습니다. 공실이 길어질수록 임대인은 협상력이 약해집니다. 반대로 초기에 시장 반응을 보고 빠르게 조정하면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제 기준은 명확합니다. 공실이 생기면 첫 2주는 문의 수를 보고, 3주 차에는 사진과 중개사를 점검하고, 4주 차에는 가격 조정을 검토합니다. 임대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반응을 보고 조정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공실 3개월은 꽤 아픈 경험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매물을 내놓을 때 사진, 가격, 옵션, 중개 노출을 숫자로 확인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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